커피/과테말라

[과테말라 산타펠리사 레드 파카마라] 오미자 와인

김키쿠 2024. 2. 3. 14:48

오늘의 커피는

'과테말라 산타펠리사 레드 파카마라 유산소 발효 내추럴'

 

산타 펠리사 농장은 1904년에 시작된 과테말라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농장으로, 올해가 120년째인 근본있는 농장.

다양한 가공방식 및 새로운 품종의 시도로 COE 옥션 및 각종 커피 경연대회에서 상위권을 수상했으며, 2017년 COE 1위 농장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가공방식이 독특해 큰맘먹고 구매했다.

 

과테말라 산타펠리사 레드 파카마라 유산소 발효 내추럴

 

가공 방식에 대해서 살펴보면 무산소 발효나 더블 무산소 발효는 봐왔지만

유산소 발효는 처음봤다.

정확히는 'lactic acid natural' 이라고 써있다.

직역하면 젖산 내추럴.

 

자료를 찾아본 결과

무산소 발효는 커피 체리를 건조하기 전에 밀폐된 용기에서 며칠동안 숙성시키는 방식인 반면,

유산소 발효는 커피 체리를 유산균이 번성할 수 있는 용기에서 일정 시간동안 숙성시킨다.

이때, 다양한 효모와 배양균이 관여하며 온도, pH 수준, 산소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lactic acid fermantation

 

즉, 커피 체리에 젖산균을 주입해 혐기성 환경에서 발효시키는 가공 방식이다.

유산소 발효를 한 원두는 달콤하고 과일 향이 나며 크리미한 맛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추출 완료

 

오늘은 글리치 아이스 레시피를 사용해 커피를 내렸다.

커피 색이 예쁜 편인데,

붉은색이 보이는게 레드와인 생각도 난다.

 

후기

 

 

처음 마셨을 때 "이건 오미자 차잖아" 라고 말할 뻔.

복합적인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새콤하다.

산미의 끝에서 살짝 씁슬하고 떫음이 느껴지는데 자몽인데? 싶다가

레드와인의 탄닌과 흡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무리에서 시작해 여운까지 독특한 맛이 따라오는데 이 맛이 오미자를 생각나게 한다.

바디감은 낮고 깔끔하게 추출된 편.

향이 강한 차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