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을 지나며

김키쿠 2024. 4. 25. 17:39

벚꽃이 지고 어느새 여름이 오고있다.
내 취준도 4개월차에 들어섰다.
 
백수 라이프는 생각보다 여유롭다.
잠도 마음껏 자고 게임도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이지.
최근에 다현양의 소개로 미지의 디코 그룹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전부 게임에 진심이고 유쾌해서 덕분에 요새 참 즐겁다.
 
취준 라이프는 생각보다 고독하다.
이제는 좀 나아졌지만 3월은 참 우울했던거 같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면서 우울함을 좀 덜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불면증은 여전하다.
 

 
백수의 행복함과 취준의 우울함을 동시에 겪다보니 여기서 오는 괴리감이 상당한데
취업을 빨리 하고싶지만, 이대로 당분간 쉬고싶은 마음도 든다.
그래도 아직은 취업이 우선인것 같다.
 
 

도파민네이션

 
최근에 책을 하나 읽었는데 내용이 괜찮았다.
요새 너무 도파인 샤워를 하게 되는거 같아서 어느정도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말하길, 회복은 절제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절제를 통해 뇌의 보상경로를 다시 제자리에 맞추고, 이를 통해 단순한 쾌락에도 기뻐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
 
쾌락 과잉의 시대에서 절제를 통해 균형을 잡는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세상에 몰입함으로써 탈출구를 찾아보자.
 
 
 
아무튼 요새는 책도 좀 읽고 잠도 많이자고 그런다.
그리고 운동도 꾸준히 하다보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
무릎만 좀 빨리 나으면 참 좋을텐데..
 
 

레옹

 
레옹도 재개봉해서 극장에서 다시 봤다.
엔딩이 참 좋은 영화.
5월에는 쇼생크 탈출이 재개봉 한다길래 기다리는중이다.
메가박스 아주 잘하고있어~
 
 
 
아주 잘 놀고먹는거 같지만 취준도 나름 하고있는데
 
삼성전자 서류를 붙어서 동탄에서 시험을 보고 왔는데 탈탈 털려버렸다.
4시간 순삭
 

봉오형, 건우 그리고 나

 
코테본 날 봉오형네 집에서 신세좀 지면서 여러 얘기를 했다.
다들 참 열심히 사는것 같다.
 
그리고 올리브영 서류도 붙어서 직무 시험을 봤다.
 

올리브영

 
논술 시험이었는데 너무 겉핥기 식으로 쓴거 같아서 떨어질 거 같은 느낌.
결과는 다음주쯤.
(사람들은 막 1800자씩 쓰던데 어케 하지)
 
가장 최근에는 면접을 보러 서울에 갔다 왔다.
간김에 효진이랑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서울대 석박(진) 연효진씨

 

간만에 만나서 근황 토크도 하면서 수다를 떨었다.
센스있게 원두를 선물로 주는 사람.
아직 숙성중이라 이번 주말쯤 먹으면 딱 맞겠다.
그리고 불면증과 불안에 좋다는 명상을 추천받았다. 넷플릭스 헤드스페이스였나?
 
 
면접에 대해 얘기하자면 지형님이 개발 총괄로 있는 작은 스타트업이다.
원래 스타트업에 관심이 없었는데 지형님께서 먼저 제안을 주셨다.
직무도 내가 너무 하고싶은 일이고 지형님 밑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같아서 냉큼 지원했다.
아직 페이도 안물어봤다.ㅋㅋ
 

면접 준비 / 면접 후기

 
첫 면접이라 떨렸지만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CS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회사 솔루션에 대해 준비했는데 그것보단 기본 CS 지식에 대해 더 많이 물어보시더라. 즉 전략을 잘못 짜버렸단 말씀.
 
하이퍼바이저를 설명해보라고 하는데 분명 알고있는데 말로 설명을 못하는 나를 보면서 현타가 왔다.
또 DevOps랑 SRE의 차이점을 물어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왜 같다고 생각했지?)
내 부족함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면접이 끝나고 지형님이랑 커피챗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분을 실제로 보니 참 좋았다.
 
수영님도 저녁에 잠깐 만나서 식사를 했는데 요새 여러모로 고생하시는것 같다.
 저녁을 먹으면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구글 코리아 빌딩 지하에서 사주신 매운 쭈꾸미 쟁반짜장이 참 맛있었다.
 

모든게 끝나고 전주 가기전 한잔

 
다들 바쁜데도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 아리가또

 
 
 
바쁜 일들이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는 뭘 해야하나?
 
우선 봉오형이 작년에 한 리눅스 커널 스터디를 신청했다.
리눅스에 딥다이브 해볼 시간이 된거같다. 같이 할 사람?
 

가보자고

http://www.iamroot.org/xe/index.php?document_srl=220909&mid=Notice#comment_221187

[공지] IAMROOT.ORG 2024년도(21기) 신규 스터디 모집 공고 - 공지사항 - iamroot.org

IAMROOT.ORG에서 2024년도 21기 스터디 멤버를 모집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도전 하시는 여러 분들과 같이 커널 스터디를 더 쉽고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새롭게 다시 도전하시는 분들은 끝까지 완

www.iamroot.org

 
 
교보문구에서 책도 주문했다.
 

DevOps vs SRE

 
생각해보니 그동안 DevOps와 SRE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직무 자체에 딥다이브도 해볼겸
오픈채팅방에서 저 책들을 추천하길래 냅다 냅다 구매했다^^
 

비싸군

 
 
 

2024년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시점이다.
시간이 참 빠른거 같다.
 
하지만 조급해지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깊게 준비하자.
레옹처럼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뭐든 시작하기 좋은 봄과 여름의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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